카이스트 HUBO, 세계 재난극복로봇대회(DRC) 최종 우승

Posted on

카이스트의 인간형로봇 휴보(HUBO)가 세계 재난극복로봇대회에서 8개의 모든 임무를 완벽히 완수하고 최종 우승했다.

6월 5일과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 전시장에서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열린 ‘DARPA 로봇공학 챌린지(DRC)’ 결선 대회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가 이끄는 ‘Team KAIST’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체 임무를 완주하고 8점을 얻은 팀은 실제 결선에 참여한 총 24개팀 중에서 3개팀에 불과하다. 그중에서 카이스트팀이 가장 빠른 시간인 44분 28초에 완료해 우승했다. 2위는 플로리다대 인간기계연구소(IHMC)의 ‘러닝 맨’이 50분 26초에 완료했으며,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타르탄 레스큐’는 55분 15초에 임무를 완수해 3위에 올랐다. 우승팀에게는 20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DRC_final_list_webDRC-HUBO_drill_web

DRC(Darpa Robotics Challenge, 이하 DRC)는 DARPA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복잡 다양한 재난구조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지능 로봇 개발을 위해 시작된 대회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전인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폭발로 내부 원자력 시설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정도의 방사선이 누출되었고 이 내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많은 시도를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일본의 자체적을 개발된 로봇들은 이 상황에서 사용할 정도의 테스트를 충분히 거치지 않았기에 사용하기 어려웠고 멀리 미국 iRobot 사에서 빌려온 팩봇(PackBot) 은 내부 시설까지 투입하는 것에는 성공하였지만 배터리 문제와 원격제어 등에 문제로 인하여 충분히 내부 시설을 살펴보기는 어려웠다. DARPA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재난구조 혹은 사람을 대신하여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임시적인 위기 대처를 하기위하여 Gill Pratt 프로젝트 매니저를 중심으로 로봇 경연 대회를 기획한 것이 바로 DRC이다. 참조. http://cafe.naver.com/openrt/10561

DRC_Tasks2015_web

DRC 대회에 참가한 로봇은 총 8가지 미션을 수행한다.
(1) 차량 운전 (태워서 경기 시작)
(2) 차량에서 내려오기
(3) 문 열고 들어가기
(4) 밸브 잠그기
(5) 벽에 구멍 뚫기
(6) 스페셜 미션(현장에서 공개됨. 올해는 전원코드 뽑아서 다른 곳에 꼽기 수행)
(7) 장애물 미션: 울퉁불퉁한 길 지나기 또는 장애물 치우고 지나기
(8) 계단 오르기

이는 실제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의 상황을 재현하여 원격지에 있는 발전소까지 차량을 이용하여 스스로 운전하며 이동하고, 원자력 발전소에 들어가 밸브사용, 벽 뚫고 가기, 장애물 회피, 전력이 차단된 내부 시설에서 계단을 이용하여 상위 층으로 이동하는 등의 상황을 가정하여 만들어낸 미션이다.

카이스트 오준호 교수는 로봇신문사와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세계적인 로봇들과 경쟁해서 대등하게 경기를 펼치고 우승까지 차지한 것에 대해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이번에 우승을 했다고 해서 휴보가 세계 최고의 로봇이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더욱 노력하겠다. 앞으로 가야할 길이 멀다.”고 밝혔다. 또한 “하지만 우승했다고 해서 국민들이 기대하는 것 처럼 로봇이 갑자기 하늘을 날아다니고 뛰어다는 것은 아니다. 국민들이 보시기엔 답답한 면이 있겠지만 지속적으로 응원해준다면 국내 로봇 기술이 한층 더 발전할 것이다.”고 말했다. 참조. http://www.irobot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5038 그는 또한 이번 대회에서 우리나라가 우승은 했지만, 국내 로봇 기술은 아직 일본이나 미국 등에 비해서 뒤쳐저 있는 것이 현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DRC RoboticsChallengeMap_web

한편 이번 대회에 참가한 우리나라의 서울대팀은 4점 득점에 59분 33초를 기록해 12위에 올랐으며, 로보티즈팀은 3점 득점에 30분 23초를 기록해 15위에 그쳤다. 또한 한국출신 폴 오 교수가 속한 DRC-HUBO AT UNLV팀이 6점 득점에 57분 41초를 기록해 8위, 데니스 홍 교수가 속한 팀 토르는 3점 득점에 27분 47초를 기록해 13위에 올랐다.

또한 아쉬운 소식이 하나더 있다. DRC 재난극복로봇대회가 올해를 끝으로 종료된다는 소식이다. 당장 후쿠시마 사고 원전에 투입하기엔 기술적으로 부족한 상태로 보이고 있으나, 대회는 계속되지 못할 것으로 알려져 아쉬움을 남겼다. DARPA의 Arati Prabhakar 디렉터는 “올해로 DRC 대회는 마무리되지만, 이것이 로봇 스스로 인간을 재난으로부터 구조하는 미래의 시작을 알리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씨엔 오승모 기자 oseam@icnweb.co.kr

카이스트 HUBO, 세계 재난극복로봇대회(DRC) 최종 우승”에 대한 답글 1개

    […] 카이스트의 인간형로봇 휴보(HUBO)가 세계 재난극복로봇대회에서 8개의 모든 임무를 완벽히 완수하고 최종 우승했다. 6월 5일과 6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포모나 전시장에서 미 국방부 산하 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 주최로 열린 ‘DARPA 로봇공학 챌린지(DRC)’ 결선 대회에서 한국과학기술원(KAIST) 기계공학과 오준호 교수가 이끄는 ‘Team KAIST’가 우승했다. 이번 대회에서 전체 임무를 완주하고 8점을 얻은 팀은 실제 결선에 참여한 총 24개팀 중에서 3개팀에 불과하다. 그중에서 카이스트팀이 가장 빠른 시간인 44분 28초에 완료해 우승했다. 2위는 플로리다대 인간기계연구소(IHMC)의 ‘러닝 맨’이 50분 26초에 완료했으며, 미국 카네기멜론대의 ‘타르탄 레스큐’는 55분 15초에 임무를 완수해 3위에 올랐다. 우승팀에게는 200만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 DRC(Darpa Robotics Challenge, 이하 DRC)는 DARPA에서 후쿠시마 원전 사고와 같은 복잡 다양한 재난구조 상황에서 활용 가능한 지능 로봇 개발을 위해 시작된 대회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4년전인 2011년 3월 11일 도호쿠 지방 태평양 해역 지진과 함께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 폭발 사고가 일어났다. 이 폭발로 내부 원자력 시설은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정도의 방사선이 누출되었고 이 내부를 확인하기 위하여 많은 시도를 했지만 쉽지가 않았다. 일본의 자체적을 개발된 로봇들은 이 상황에서 사용할 정도의 테스트를 충분히 거치지 않았기에 사용하기 어려웠고 멀리 미국 iRobot 사에서 빌려온 팩봇(PackBot) 은 내부 시설까지 투입하는 것에는 성공하였지만 배터리 문제와 원격제어 등에 문제로 인하여 충분히 내부 시설을 살펴보기는 어려웠다. DARPA는 이런 극한 상황에서 재난구조 혹은 사람을 대신하여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임시적인 위기 대처를 하기위하여 Gill Pratt 프로젝트 매니저를 중심으로 로봇 경연 대회를 기획한 것이 바로 DRC이다. [기사 보기 클릭] […]

댓글 남기기